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의 영화는 주제가 담고 있는 무게감 때문에 보는 내내 답답하고 숨도 쉬기 어렵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알알이 나의 모습이기도 해서, 그들이 미웠다가 좋았다가 안쓰러워졌다가 이해되어 버린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나면 내 몸에 있는 진이 다 빠져나간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미운 사람을 더는 온 힘을 다해 저주할 수도 없고, 세상을 단순하게 이분해서 바라볼 수도 없게 되어버린다.

하지만 좋은 영화는, 러닝타임 이후부터 재생된다고 생각한다. 이창동의 영화는 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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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정말 강해졌다!
지금까지는 kbo 최고의 1,2,3,4선발을 보유하고 있는 듯하고(김진우 자리를 메꾼 임기영이 이렇게 잘할 줄이야, 심지어 4명 다 이닝히터), 불펜은 아쉬운 모습이 자주 보이지만 차츰 나아지는 듯하다.
4:4 트레이드로 인해 고질적 문제였던 포수 수비가 보강되었고, 외야 전력으로 데려온 이명기도 포텐이 터지고 있다.
타선에서도 보강 전력들이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꿔주고 있다.
덕분에 야구 볼맛이 난다(한창 공부해야 될 때...).
넥센에 이어 kt전도 스윕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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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회장이 되었던 날 처음으로 필름이 끊겼다.

지우고 싶은 나의 흑역사는 잊을만할 때마다 전래동화처럼, 친구들에 의해 꾸준히 재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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