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활동 개요(날짜, 장소)


2017년 2월 15일부터 3월 16일까지 일일일작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Q) 활동 동기


글을 좋아한다면서 왜 이렇게 글을 안 쓰는 걸까? 일일일작의 과목 개설은 그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3가지 이유가 떠올랐다. 첫째, 혼자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의지력이 필요한데, 의지는 소모된다. 글을 쓰는 데 의지력이 많이 소모된다면, 환경으로 풀어야 한다. 둘째, 혼자 글을 쓰다 보면 피드백이 오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쓴 글에 대해 반응을 궁금해한다. 과목으로 개설해 댓글을 의무로 만들어보면 과목이 잘 풀리지 않을까? 셋째, 마땅히 쓸 이유가 없다. 의무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 세 가지 이유로 일일일작이 만들어졌다.



Q) 활동 내용과 느낀점


[규칙]

과목 규칙을 세울 때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 규칙을 만들어야 사람들이 재밌게 글을 쓸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그 고민에 대한 답을 규칙으로 녹여내려고 고민했다.



우선 글쓰기를 잘하는 데 필요한 조건인 삼다(三多)를 규칙으로 녹여냈다('삼다'란 다독, 다작, 다상량을 뜻한다). 다작은 매일 한 편의 글을 작성하는 규칙으로, 다독은 같은 주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는 규칙으로, 다상량(多商量)은 미리 주제를 공지하는 것으로 정했다. 다상량에서 '상'은 '생각할 상'이 아니라 '헤아릴 상'이다. 주제를 미리 알고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해보고, 다른 사람들이 같은 주제에 대해 어떻게 글을 쓰는지 보는 것만으로 '헤아리고 헤아리는' 행위가 자연스레 녹아들지 않을까 싶었다. 벌금과 보증금 제도를 통해 규칙에 힘을 실었다.

상금 제도를 만들었다. 가장 많은 댓글을 작성한 조에게 3만 원, 투표를 통해 조사한 '좋은 글 작성자 5인'에게 각각 5천 원, 완주자 2명에게 5천 원을 주기로 했다. 남는 돈은 뒤풀이에 사용했다.



[활동]




가장 좋은 책은 자신이 쓴 글이라고 생각한다. 30일 동안, 다양한 주제로 30편의 글을 쓰면서 평생 읽을거리들이 생겨 기쁘다.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썼다는 자부심도 생겨 좋았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는 것도 재밌었다. 일일일작 작가님들과 같이 자신이 쓴 글을 공유하며 댓글을 다는 과정에서 각자의 문체와 성향을 그릴 수 있었다. 신입생 비중이 높아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분도 상당히 많았지만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꿈을 꾸는지,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알게 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적어도 시즌4까지는 일일일작을 계속하게 될 것 같다. 즐거운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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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내용과 느낀점

우선 강연에 앞서, 동규형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 반가웠다. 2012년도부터 2013년 초까지 1년간 같이 열정대학을 활동했었는데, 지금은 책도 내고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이런 걸 보면 참 신기하고 재밌다. 나 역시 열정대학의 대표 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강연은 자본주의에 대한 소개부터 이어졌다. 자본주의는 이름 그대로 '자본이 주'이다. 그런데 여기서 자본은 무엇일까? 빈자들은 보통 현금을 떠올린다. 하지만 자본은 현금 뿐만 아니라 주식, 실물, 부동산 등이 있고, 재벌 자산의 90% 정도는 주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자신만의 스포츠카를 만들어야 한다. 요즘은 근로소득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다. 근로소득뿐만 아니라 자본소득을 늘릴 수 있어야 한다. 현금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점점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위험한 자산이다. 대기업 주식은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왔다갔다하지만 30년 간의 추세를 보면 대체로 오르는 곡선을 그렸다. 대부분 500배에서 1000배 이상.

새로웠던 것은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가져본다는 생각이었다. 현재 내가 좋아하는 제품들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블리자드 게임, 구글 등이 있다. IT쪽으로 갈 생각이기 때문에 그쪽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블루칩들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기업들의 주식 차트를 보여주며 사례 분석도 해주었다. 확실히 많이 올랐다. 하지만 동시에 드는 생각은, 대한민국은 지난 40년 간 폭발적인 성장을 한 국가라는 것이고, 지금은 그런 성장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망한 기업도 많다는 것. 앞으로는 기업이 망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최근에도 한참 성장하고 있는 모텔 어플리케이션 회사에서 치명적인 이슈가 터졌다. 이런 일은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것이다. 그런데도 정말 주식만이 생존의 길일까?

이후에 덕수쌤도 주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는데, 덕수쌤 말에 대체로 동감했다. 나 역시 주식보다는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고, 안정적인 수단이라고 본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는 지금 어떤 일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이다. 그 일이 수익과 바로 직결될 수는 없지만,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진로에 대해 생각할 수록 고민이 깊어진다. 나는 현재 컴퓨터 과학과 인공지능을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은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할 법한 일 중에서 돈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다. 전문성을 살리면서 성장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실제 내가 가고자 하는 회사에서, 해당 직무의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를 두 눈으로 보는 일 같다. 내가 가는 길에 대해 계속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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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동 개요(날짜, 장소)


2016년 12월 16일부터 분기 말까지 진행되었다. 주마다 자신이 공부한 내용에 대해 주간나눔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Q) 활동 동기


내가 Udacity를 통해 나노디그리 과정을 들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신청하게 되었다.



Q) 활동 내용과 느낀점

MOOC 사이트 중 하나인 Udacity에 Nanodegree과정이란 게 있다. 2017년에 들을 예정이어서, 2016년 11월까지 모집을 했던 인공지능 나노디그리를 신청했다.  500명만 들을 수 있는 과정인데 8000명이 넘는 사람이 신청했다. 그래서 그 과정은 떨어지리라 예상했고, 다른 나노디그리인 Self-driving Car Nanodegree를 생각하고 있었다(이 역시 1월에 시작하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됐다.
아쉽게도 나는 1월에 바로 들을 수 없었고, 2월부터 들을 수 있었다. 사람을 나눠서 배정하는 거 같았다.
대신 과정을 듣기 전 공부하면 좋을 책을 소개해주었다. <Artificial Intelligence : A Modern Approach> 3판이었다. 마침 대학교 과정 3학년 2학기 때 인공지능 수업을 들었고, 그 때 이 책을 기반으로 공부했었다. 지식사기단 때 이 책을 공부하면 좋겠다 생각했다.
또한, 12월 22일 패스트캠퍼스 하이어링 데이에서 면접을 봤던 회사에서, 머피가 쓴 <Machine Learning>을 극찬해서 그 책도 같이 구입했다. 책을 구입하기 전까지는 패스트캠퍼스 데이터사이언스스쿨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했고, 책이 도착한 이후에는 책으로 공부했다.
원서이기 때문에 진도가 느리긴 하다. 하지만 이 두 권을 올해 안에 완파하면 외국에 나오는 어진간한 머신러닝 관련 최신 논문들을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렇다. 인공지능 나노디그리를 시작하기 전까지 <AIMA>진도를 최대한 뺀다. 그리고 머신러닝도 꾸준히 공부할 예정이다. 나노디그리가 시작되면 책 2권과 함께 병행. 학기가 시작되면 <AIMA>는 나노디그리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읽는다는 느낌으로만 공부하고, 머신러닝은 그대로 공부한다. 나노디그리는 꾸준히 학습. 학교 과목은 알고리즘이나 객체지향 프로그래밍과 같은 과목을 최대한 채워넣어 공부한다. 그럴려면 열대는 최소화하는 게 좋겠다. 덕수쌤 과목만 들을 예정이다. 생각만 해도 빡센 1년이 될 것 같다.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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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동 개요(날짜, 장소)


2016년 12월 14일부터 50일 동안 진행되었다. 이전과 같이 네이버 카페에서 과목 활동이 이루어졌다.



Q) 활동 동기


독서마라톤을 하면 좋은 점! 매일 책을 읽는다. 확실히 독서마라톤을 하는 기간 동안 책을 가까이하게 된다. 의무이기 때문이다. 의지보단 환경이란 말은 독서마라톤을 위해 있는 말이 아닐까?



Q) 활동 내용과 느낀점

독서마라톤 3기, 3.5기 모두 완주를 했다. 75일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셈이다. 이번 4기의 목표도 완주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주를 실패했다. 무려 6번이나 빠졌다. 연말연초의 영향이라고 핑계대곤 했지만, 한 번 빠지면 다음에 빠지는 것이 쉽게 되는 영향 탓이 아닐까 싶다. 이번 독서마라톤은 그게 아쉬웠다. 125일 완주를 노렸는데...
이번 독서마라톤을 참여하는 동안 조정래의 대하소설인 태백산맥을 읽었다. 10권이나 되는 소설이여서 아직도 다 읽지 못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태백산맥과 아리랑, 한강으로 이어지는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읽을 예정이다. 잘 할 수 있겠지?
다음에도 독서마라톤을 참여할 것인가... 잘 모르겠다. 대학교 복학을 하게 되면서 상당히 바빠질 것이 뻔하다.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Udacity의 인공지능 나노디그리를 공부하면서, 열정대학의 많은 과목들을 동시에 할 수 있을까. 적은 수의 과목을 이수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학기가 시작하면 많은 수의 과목을 신청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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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동 개요(날짜, 장소)


2017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총 20일 동안 진행되었다. 네이버 카페에서 과목 활동이 이루어졌다.



Q) 활동 동기


<My Life Ranking>이라는 책에 나오는 질문들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내리 적는 과목이었다. 이렇게 매일 질문이 올라오는 과목이 있으면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과목이 올라와 참가하게 되었다. 2017년 1월 초부터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Q) 활동 내용과 느낀점

과목 신청자가 과목 개설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신청하여, 5개 조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과목 규칙은 매일 올라오는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글로 작성하여 올리고, 다른 사람들이 쓴 글에 댓글을 4개 이상 달아야 하는 것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각자 실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활동했다는 점. 그래도 나는 대충 누가 누군지 알고 있었는데, 당연히 나를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사람이 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더라. 신기방기...
과목원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과목이었다. 개설자님이 규칙을 잘 짜주셔서 시너지가 났다. 그리고 매일 올라오는 질문도 나에 대해서 생각을 곰씹어야만 내릴 수 있는 것들이라서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마라랭에 시간 투자를 했다. 내겐 당연한 순위들이, 남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각자의 순위가 곧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라랭 덕분에 하루 하루가 즐거웠다. 그리고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아 상금도 받았다! 독서마라톤도 그렇고 마라랭도 그렇고 매일 참여해야하는 온라인 과목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지만, 끝나고 나면 성취감이 크다. 뒷풀이마다 시간이 겹쳐서 참여하지 못한건 많이 아쉽지만, 다음에도 좋은 과목 만들어 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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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동 개요(날짜, 장소)


2016년 11월 27일부터 2017년 1월 21일까지 매주 일요일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었다. 주로 한성대 입구 근처에 있는 연습실에서 연습했다.



Q) 활동 동기


예전에 열정대학에서 플래쉬몹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춤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춤을 춰보니 상당히 재미있더라. 그리고 지난 분기 스테이지에서 댄스으리의 무대를 보고 나서, 다음 분기를 하게 된다면 댄스으리를 신청하리라고 마음 먹게 되었다.



Q) 활동 내용과 느낀점

댄스으리 첫 연습 직전에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2015년 10월 경에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다시 날이 추워지면서 허리가 아플 조짐이 보인 것. 첫 연습 직전에 정형외과를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진단을 받아보니 경추와 골반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천적으로 척추 분리증 때문에 허리 질환이 오기 쉬운 뼈 구조를 가지고 있단다. 저번에 병원을 찾아갔을 때에는 골반이 앞 뒤로 틀어져 있어서 척추가 휘어있고, 그로 인해서 척추기립근이 땡겨서 아프다고 들었는데, 그거 말고도 더 있었다. 댄스으리를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할까 고민했다. 춤 추다가 갑자기 아파버리면 움직이기도 힘들텐데. 그래도 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태풍은 허리 때문에 힘들 것 같아서 맙소사를 선택했다.
첫 연습은 힘들었다. 춤을 오랫동안 추지 않았던 상태에서 4시간 동안 전혀 모르는 춤을 제 몸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추려고 하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지 모르겠는데, 나는 4시간이 정말 느리게 흘렀다. 이렇게 8번을 연습한다고? 솔직히 막막했다. 시계를 몇 번이나 쳐다봤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춤을 익히고 어떻게 몸을 움직여야하는지 알게 되자 그제서야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남은 연습이 얼마 남지 않을 때였다. 조금 더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고 주변을 둘러보았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대신 무대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모두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거 같다.
2월 말에 댄스으리 엠티가 있다. 남은 아쉬움은 거기서 풀어야지. 즐거웠습니다, 댄스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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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강연 내용과 느낀점


1부에는 댄스으리로, 2부에는 단편영화제 시나리오 작가로 무대에 올랐다. 두 활동 모두 시간을 많이 들여 열심히 했다. 결과도 좋았다.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댄스으리의 경우, 지금까지 연습했던 모든 순간보다 무대에서 더 잘췄다. 자주 틀렸던 동작도 있었는데, 무대 위에서는 실수하지 않았다. 춤을 추는 순간, 떨림보다 즐거움이 컸다. 춤과 춤 사이사이에 들어갔던 영상도 빵빵 터져서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단편영화제에는 6편의 영화가 올라왔다. 영화 퀄리티가 모두 장난이 아니어서 상 받는 건 포기하고, 감상에 집중했다. 영화마다 어느 씬에서 어떻게 고생했을지가 훤히 보여서 더 재밌었다. 배우들도 대부분 아는 사람들이고. 우리 영화의 경우 씬2에서 3으로 넘어갈 때 영일과 나비가 사라지는 씬이 있는데, 역시 '우와'하는 소리가 나왔다. 이전에 만들었던 2편의 영화와 달리, 아쉬움이 남지 않는 영화다. 이제 그만 만들어야지... 힘들어.
날이 갈수록 스테이지에 오르는 무대의 퀄리티가 좋아지는 느낌이다. 5시간 동안 무대에 오른 음악극, 춤, 연극 뿐만 아니라 단편영화 6편까지, 사설에서도 돈을 내고 볼만큼의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데리고 왔던 친구도 극찬했다. 다음 스테이지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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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동 개요(날짜, 장소)


2017년 1월 19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열정대학 5층에서 진행되었다.



Q) 활동 동기


사실 나는 상담받고 싶은 내용이 없다. 다만 덕수쌤 이야기를 정기적으로 듣다 보면 배움이 뒤따라와서 진로상담소를 신청했다. 더불어 다른 열대 친구들이 현재 진로에 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듣고 싶었다.



Q) 활동 내용과 느낀점

우선 진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일이 하고 싶은데, 정작 하려고 하면 하고 싶지가 않다(??). 일에 대한 동경과, 실제 경험에 대한 괴리가 있는 거 같았다.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느끼는 것에는 여러가지 감정이 있는데, 결과물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에 대한 동경은 있으나 경험으로 인한 즐거움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덕수쌤은 진로에 관하여 '잘하는 일을 하자'파와 '좋아하는 일을 하자'파로 나누었다. 덕수쌤의 경우 '좋아하는 일을 하자'주의라고 하셨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지 않았을 경우, 일을 하는 시간 동안 괴로울 뿐더러 버티기가 어렵다.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버텨지는 것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둘 중에서 고민하다가 엉뚱하게 '세상이 좋다고 가르쳐준 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의 기대 수명은 엄청나고, 세상은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지지 않으면 살기 힘들게 짜여 있다. 이건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고민할거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중에서 고민해라. 그렇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
'넌 너무 이상적이야'라는 말에 대하여. 보통 세상에 굴복한 사람이 자기변호를 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상적'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 모호하다. 내가 하는 '이상적'이라는 말과 그 사람이 하는 '이상적'이라는 말이 분명 다를 것이다. 추상적 어휘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당연히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100%를 기대할 수 없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 때에도, 전문가 인터뷰를 할 때에도 상대가 100% 받아줄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가능성을 높이는 일은 할 수 있다. 더 정성스런 편지를 써서 접근한다던지, 다른 방법을 모색해본다던지. 문제는 해보지 않고(혹은 대충 해보고) '안 될거야.'라고 판단하는 일이다. 일차적으로 그건 사실이 아니라 생각이고, 모든 건 가능성으로 해석해야되기 때문이다. 노력은 대부분의 일에 대하여,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리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 이외의 것들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안 되면 안 된거다. 왜 그것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하나?
열정대학이 많이 바뀔 것이다. 웹진이 생겨 다른 열정대학 과목들이 어떻게 활동되고 있는지 취재 형식으로 보여질 것이고, 수료생 졸업생들을 인터뷰하여 올라가는 자리가 생길 것이다. 사실 5년 전에도 그랬는데, 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엄청 뛴다. 그런 변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난 늘 가슴이 뛰는 쪽이었던 거 같다. 열대가 꼭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플랫폼으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그 일에 일조하고 싶다. 그래서 결국... 열정대학을 이번에도 재등록했다. 간단하게 분류해보아도, 열정대학을 했던 시기는 그렇지 않은 시기에 비해 상당히 행복했으니까.
변화에 대하여. 여기서부터는 내 생각이다. 난 '열대가 이전에 비해 변했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많이 들었다. 과목의 질이 낮아지고 학생들끼리 뭉치는 일이 줄었다고 들었다. 사람을 늘린 대신에 사람 한 명 한 명에 대해 관심이 줄었다고 들었다. 열대 건물이 사라져서 이제 할 맛 안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열대에 대한 기대가 큰 탓이다(기대에 관한 이야기도 덕수쌤이 했다). 하지만 변화해야한다. 그리고 변화하는 건 당연하다. 우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부터 매 순간 변화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세상도 변하고 있고, 열대도 당연히 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변할 것인가이다.
다음 분기 때 덕수쌤이 진행하는 진로 수업이 있을 예정이다. 내 진로 성숙도는 높다고 생각하지만, 한 번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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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동 개요(날짜, 장소)


2016년 11월 18일부터 스테이지 당일인 2017년 1월 21일까지 진행되었다.



Q) 활동 동기


열정대학 초창기 때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두 번 작성했다. 운이 좋게도 두 편 모두 영화화 되었다. 여름에 만들었던 '백색왜성'은 후천적 청각장애가 있는 여자와, 그녀를 짝사랑하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었다. 배우도 잘 뽑았고, 영화도 잘 나왔지만 내 시나리오에 대한 아쉬움이 컸었다. 그 아쉬움 때문에 그 해 겨울 단편영화제에 다시 참여하여 '죽일 놈'이라는 시나리오를 썼다. 초고를 쓴 이후 감독과 이야기하면서 스토리라인을 바꾸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야기가 산으로 갔다.

이번 단편영화제에 다시 시나리오 작가로 참여한 이유는, 그 두 번의 아쉬움을 덮을 만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SF를 쓰고 싶었다. 보는 사람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엔 SF만한 장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Q) 활동 내용과 느낀점

#1. 디스토피아
디스토피아를 다룬 유명한 고전 소설이 있다. 조지 오웰의 '1984'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1984에서는 권력에 의해 개인이 통제되지만, 멋진 신세계에서는 개인이 선택한 쾌락에 의해 스스로 통제된다. 두 고전이 쓰인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오웰의 걱정처럼 압도적인 권력에 의해 개인이 통제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헉슬리의 소설은 시대의 본질을 꿰찬 듯하다.



#2. 상상
예전부터 들었던 생각들이 있다. 만약에 가상현실에서 현실보다 더 많은 일을 경험할 수 있고, 그곳에서 더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가상현실과 현실 중 어떤 세상을 선택하게 될까? 완벽한 가상현실이 만들어져 우리가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데, 가상현실의 자아가 실제 현실을 자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현재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는 가상현실의 존재일지 실재일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향후 40년 안에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텐데, 그 때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인공지능이 자신보다 훨씬 유능하고 뛰어날텐데. 인간의 게놈지도가 완성되어 죽음이 필연이 아닌 선택의 문제가 된다면, 사람은 언제 죽음을 선택할까? 현재는 물려 받은 재산으로 '금수저', '흙수저'를 나누는데, 돈이 많은 사람이 자식의 유전자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된다면 '금유전자', '흙유전자'의 시대가 올까? 꿈에 기반한 가상현실에서는 실제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부의 격차로 인해 부자들은 24시간을 살 동안, 가난한 사람은 1시간을 살게 되는 시대가 올까? 아니면 이와 반대로 부자들은 실재를 소비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가상 현실을 소비하게 될까?
SF가 던져주는 질문에 대답을 하기 위해선 행복, 쾌락, 현실 등에 관한 질문과 자기 정의가 필요하다. 결국 철학으로 귀결한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초등학생 때 상상도 하지 못했던 세상을 현재 살고 있고, 세상은 점점 가속화되며 변화하고 있다. 나는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추어, 가치와 철학에 대한 질문도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모든 꿈들을, 꿈에 기반한 가상현실에서 이룰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만약 가상현실이 당신의 가치관에 반(反)한다면, 그건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멋진 신세계>가 던지고 싶은 질문이었다.


#3. 영화 배경

꿈에 기반한 가상현실에 대한 제목으로, 멋진 신세계만한 것이 없었다. 가상현실이 상용화 된다면 그건 분명 '멋진'형태로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고, 그 세계는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매트릭스의 '네오(Neo)'가 'One(사람, 1)'을 돌려 쓴 것처럼, 멋진 신세계의 주인공 이름도 의미를 두고 싶었다. '영일'이라는 이름은 컴퓨터가 사용하는 기계어에서 차용했다(01). 여자 주인공 '나비' 역시 장자의 호접지몽 일화에서 차용.
이 영화에 등장하는 꿈현실은 우선적으로 로키드인 신드롬(Locked-in Syndrome)을 가진 환자들에게 테스트되었다. 로키드인 신드롬은 뇌의 인지능력은 그대로인데 신경신호들이 말초신경까지 전달이 되지 않는 병이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식물인간과 비슷하지만, 인지능력이 말짱한 상태이다. 테스트 받았던 사람들은 꿈현실에서 자신이 꿈꿨던 삶을 살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행복해했다. 뿐만 아니라 몇몇 환자들의 꿈현실을 모니터링한 영상이 방송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결국 일반인들에게도 꿈현실을 서비스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소수의 일반인들을 모아 베타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영일은 그 중 하나였다.
영일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수혁'과 '제현'은 기술 발전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보통의 사람들을 대변하는 캐릭터이다. 이 영화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결국 수혁과 제현도 꿈현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을 자연스레 사용하게 된 우리들처럼.
영화 중간 중간에

이와 같은 화면을 껴 넣었다. 랜덤한 숫자를 연속해서 출력하도록 프로그램을 짠 다음에, 프로그램 실행 도중에 화면을 캡쳐해서 영화에 집어 넣었다. 다시 영화를 볼 때, 이 화면이 어느 씬에 들어갔는지 찾아보고 의도를 생각해본다면 더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으리라.



#4. 마무으리
후회 없는 일이 어디 있겠냐만은, 이번 영화는 분명 후회가 적을 듯하다.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같이 고생한 분들 덕분에 좋은 영화가 나왔다. 배우, 스텝, 감독 여러분,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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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험과 이해
  • 나이를 먹어가면서 경험을 통해 이해되는 일들이 많아졌다. 무심코 듣고 지나갔던 노랫말들이 들리기 시작하거나, 읽히지 않았던 문장이 단어마다 알알이 박히는 일들이.
  •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게 된다. 설령 그런 일들이 유쾌한 경험에 근거하지 않더라도, 그만큼 성숙해진 게 아닐까.

2) 자유와 책임
  • 어렸을 적에는 내가 무슨 일을 잘못하더라도 용서가 되었다. 아니면 책임을 부모님이 물 때가 많았다. 대신 그만큼 자유롭지는 못했다.
  • 나이를 먹으면서 자유로워졌다. 대신 책임이 생겼다. 어떤 사람들은 그 책임의 무게때문에 과거를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나는 자유가 최우선 가치이다. 내 행동에 대해 내가 책임지는 게 더 편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일들이 자연스레 따라와서 좋다.

3) 추억
  • 나이를 먹으면서 추억할 일이 많아졌다.
  • 어렸을 적에 일기 써두길 잘한 것 같다.

4) 익숙함

  • 누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레 몸에 배는 규범과 습관이 있다. 이전에는 그런 행동을 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생각했어야 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
  • 그런 자잘한 습관들이 어른을 어른답게 만드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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