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활동 개요(날짜, 장소)


2017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총 20일 동안 진행되었다. 네이버 카페에서 과목 활동이 이루어졌다.



Q) 활동 동기


<My Life Ranking>이라는 책에 나오는 질문들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내리 적는 과목이었다. 이렇게 매일 질문이 올라오는 과목이 있으면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과목이 올라와 참가하게 되었다. 2017년 1월 초부터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Q) 활동 내용과 느낀점

과목 신청자가 과목 개설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신청하여, 5개 조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과목 규칙은 매일 올라오는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글로 작성하여 올리고, 다른 사람들이 쓴 글에 댓글을 4개 이상 달아야 하는 것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각자 실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활동했다는 점. 그래도 나는 대충 누가 누군지 알고 있었는데, 당연히 나를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사람이 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더라. 신기방기...
과목원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과목이었다. 개설자님이 규칙을 잘 짜주셔서 시너지가 났다. 그리고 매일 올라오는 질문도 나에 대해서 생각을 곰씹어야만 내릴 수 있는 것들이라서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마라랭에 시간 투자를 했다. 내겐 당연한 순위들이, 남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각자의 순위가 곧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라랭 덕분에 하루 하루가 즐거웠다. 그리고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아 상금도 받았다! 독서마라톤도 그렇고 마라랭도 그렇고 매일 참여해야하는 온라인 과목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지만, 끝나고 나면 성취감이 크다. 뒷풀이마다 시간이 겹쳐서 참여하지 못한건 많이 아쉽지만, 다음에도 좋은 과목 만들어 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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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험과 이해
  • 나이를 먹어가면서 경험을 통해 이해되는 일들이 많아졌다. 무심코 듣고 지나갔던 노랫말들이 들리기 시작하거나, 읽히지 않았던 문장이 단어마다 알알이 박히는 일들이.
  •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게 된다. 설령 그런 일들이 유쾌한 경험에 근거하지 않더라도, 그만큼 성숙해진 게 아닐까.

2) 자유와 책임
  • 어렸을 적에는 내가 무슨 일을 잘못하더라도 용서가 되었다. 아니면 책임을 부모님이 물 때가 많았다. 대신 그만큼 자유롭지는 못했다.
  • 나이를 먹으면서 자유로워졌다. 대신 책임이 생겼다. 어떤 사람들은 그 책임의 무게때문에 과거를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나는 자유가 최우선 가치이다. 내 행동에 대해 내가 책임지는 게 더 편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일들이 자연스레 따라와서 좋다.

3) 추억
  • 나이를 먹으면서 추억할 일이 많아졌다.
  • 어렸을 적에 일기 써두길 잘한 것 같다.

4) 익숙함

  • 누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레 몸에 배는 규범과 습관이 있다. 이전에는 그런 행동을 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생각했어야 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
  • 그런 자잘한 습관들이 어른을 어른답게 만드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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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는 보통 주제 없이 이루어지지 않나? 흠...

1) 꿈
  • 내가 열대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꿈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이다.
  • 무얼 하고 싶은지, 꿈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등등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이 술술 흐를 것 같다.
  • 마침 오늘 덕수쌤 진로특강이 있는데, 기대된다.

2) 미래
  •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어떤 디바이스가 생겨날까? 인공지능과 IoT는 앞으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까?

3) 책
  •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은 대체로 즐겁다. 특히 같은 소설을 같이 읽었을 때 나누는 수다의 즐거움이란!

4) 게임
  • 이제 리그오브레전드는 하지 않지만, 롤챔스, 롤드컵은 꼭 챙겨본다.
  • 게임 이야기는 초등학생 때나 지금이나 재밌다. 10년 뒤에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5) 야구
  • 야구를 좋아한다. 10년 넘게 기아를 응원하고 있다.
  • 야구에 관한 수다라면 하루 내내 이야기할 수 있다.

6) 사랑
  • 같이 수다를 나누는 상대가 누군가를 좋아해서 그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진짜 재밌다. 아니면 지금 사귀는 사람을 어떻게 만났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그렇고.
  • 보통 이런 이야기가 사람 많은 곳에서 나오면 모두가 숨 죽이고 듣더라.

7) 무엇보다 사람

  • 제일 중요한 건,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냐 따위가 아니라, 누구와 이야기를 하는가가 아닐까. 1분이라도 같이 있는 게 불편한 사람도 있는 반면에, 시시콜콜한 이야기로도 하루 내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 수다의 본질은 주제가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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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책이라...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책 7선을 정해서 작성하는 게 맞겠지?

1) 『세월의 돌』 - 전민희
  • 처음으로 읽은 첫 국내 판타지 소설이다. 이 책 덕분에 본격적인 독서가 시작되었다.
  • 이 책 이후로 『드래곤라자』라는 다른 판타지 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이후 철학에 관심이 생겨 철학 서적을 읽기 시작했고, 순수문학, 과학, 공학 등 흥미가 닿는 대로 책을 읽었다.
  • 어떤 일이든 시작은 재미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친구에게 '중학생이 읽기 좋은 현대 문학 50선' 이런 거 던져주면 안 된다. 쉬운 책부터 읽고, 점차 지평을 넓혀가는 방향으로 책을 접하는 게 좋지 않을까?
  • 아, 그리고 세월의 돌 이후로 문학에서 해피 엔딩보다는 새드 엔딩을 좋아하게 되었다. 작품성은 후자가 대체로 좋더라.

2) 『엘리먼트』 - 켄 로빈슨, 루 애로니카
  • 엘리먼트란 '타고난 재능과 열정이 만나는 지점'을 뜻한다. 나는 이 책에서 첫 장에 나오는 일화를 사랑하는데, 같이 나누고 싶어 적는다.
  • 질리언은 고작 여덟 살이었지만 벌써부터 미래가 어두워 보였다. 적어도 학교 교사들의 입장에서 질리언의 학교 생활은 문제가 많았다. 그녀는 매번 숙제를 늦게 제출했고, 글씨도 엉망이었으며, 시험 성적도 바닥이었다. 게다가 질리언은 수업 중에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소리를 내거나, 창문 밖을 멍하니 응시하거나, 주변 친구들에게 장난을 걸곤 했기 때문에 교사는 자주 수업을 멈추고 그녀에게 주의를 주어야만 했다. 질리언은 그런 상황에 대해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 교장은 질리언이 일종의 학습장애를 겪고 있으며 그녀가 장애아 등을 위한 특수학교에 다니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시는 1930년대였다. 내 생각에 요즘이었다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과 함께 리탈린 등의 약이 그녀에게 처방됐을 게 분명하다.
  • 질리언의 부모는 학교로부터 온 매우 우려스러운 편지를 받고 바로 조치를 취했다. 질리언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가장 좋은 드레스와 신발을 챙겨주고, 머리를 땋은 후, 최악의 경우를 걱정하며 그녀를 심리 상담가에게 데려갔다.
  • 심리 상담가는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가 약 20여 분 동안 질리언의 어머니에게 질리언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과 학교 입장에서의 문제점 등에 관해 물어보았다. 그는 질리언에게 직접 질문하지는 않았지만 내내 그녀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다.
  • 마침내 엄마와 심리 상담가의 대화가 끝났다. 남자는 자신의 책상에서 일어난 후 소파로 걸어와 질리언의 옆에 앉았다.
  • "질리언, 기다리느라 힘들었지? 미안하지만 잠시만 더 앉아있어야 할 것 같네. 이제부터 네 엄마와 둘이서만 이야기를 해야 하거든. 우리는 잠시 밖에 나갔다가 올 거야. 잠시만 더 기다릴 수 있겠니?"
  • 방 밖의 복도에 나오자마자 의사는 질리언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잠시 여기에 서서 질리언을 지켜보시지요." 복도에는 방 안이 들여다보이는 창문이 있었고 그들은 질리언이 그들을 볼 수 없는 방향에 서 있었다. 질리언은 금새 쇼파에서 일어나더니 음악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며 방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질리언의 우아한 몸짓에 말을 잊은 채 조용히 그녀의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 마침내 심리 상담가는 질리언의 어머니에게 돌아서서 이렇게 말했다. "린 부인, 질리언은 이상한 게 아닙니다. 질리언은 댄서이지요. 그녀를 댄서 학교에 보내도록 하세요."
  • 그녀의 어머니는 심리 상담가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정말 멋진 일이었지요." 질리언이 말했다. "방에 들어갔는데 저 같은 사람들이 가득 있는 거에요.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는 사람들, 생각을 하려면 몸을 움직여야만 하는 사람들 말이에요."
  • 초등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어린 질리언은 우리 시대 가장 성공적인 안무가 질리언 린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는 비슷한 아이를 경험해본 적이 잇는 누군가가 그녀에게서 댄서의 징후를 읽어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녀에게 엉뚱한 진단을 내리고 정신과 약을 처방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질리언은 문제아가 아니었다. 그녀는 특수학교에 갈 필요가 없었다.
  • 그녀는 단지 진짜 자신의 모습대로 행동해야만 했을 뿐이다.

3) 『성채』 - A.J.크로닌
  • "이것은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다."
  • 하얀 거탑, 굿닥터 등의 메디컬 드라마들은 모두 '성채'라는 의학 소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채가 수차례 드라마, 영화화되고 나서 메디컬 드라마라는 분야가 생겼으니까. 재미있게 읽을만한 고전 소설이다.
  • 개인의 문제를 현상과 시스템으로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지게 해주었다.

4)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 비교적 최근에 읽은 책이다.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명문화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사피엔스는 과연 여기서 어디로 갈까.
  •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와 같이 읽으면 좋다(두 책 모두 엄청 두껍긴 하지만...).

5) 『해리포터 시리즈』 - J.K.롤링
  • 해리포터는 책으로, 영화로 수차례 돌려 보았다. 재작년 여름에 런던에 있는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갔었는데, 꿈을 걷는 것 같았다.
  • 호그와트 입학하고 싶다...
  • 해리포터와 같이 성장한 세대라는 것에 감사한다.

6) 『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 나카타니 아키히로
  • 고등학생 때 이 사람처럼 살고 싶었다. 제목은 과격하지만(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가 세상에 어디있어!) 책 내용은 자신이 10대 때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쓰여있다. 정말 열정적인 사람이다.
  • 고등학생 시절에 국내에 발간된 저자의 책의 절반 가량을 읽었는데, 돌이켜보면 당시의 내 멘토였던 거 같다. 『세월의 돌』과 더불어 독서욕을 끌어올려준 책이다.
  • 2009년 8월부터 지금까지 1000권 정도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의 영향이 가장 크다.

7) 『어린 왕자』 - 생택쥐페리

  • 처음 읽었던 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술을 마시는 자신이 부끄러워 술을 마시며 잊는다는 아저씨가 멍청해보였다. 어른들은 다 멍청이야. 모자 그림 그려놓고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이라고 말하는 것도 억지 같았다.
  • 고등학생 때 한 번 더 읽었다. 아는 척 하고 싶어서 어린 왕자에 대한 해석 같은 걸 찾아보았다.
  • 그 이후로도 몇 번 읽었다. 읽을 때마다 읽히는 문장이 다르다. 30대에 읽으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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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겐 당연하지만 나에겐 아닌 것>

1) 소스, 불에 익히지 않은 것들
  • 소스를 찍어먹지 않는다(된장찌개는 좋아하지만 된장을 찍어먹지는 않는다).
  • 불에 익히지 않은 음식은 대부분 좋아하지 않는다(구운 생선은 잘 먹지만 회는 좋아하지 않는다, 쌈을 싸먹지 않는다 등등).


<나에겐 당연하지만 다른 사람에겐 아닌 것>

1) 간지럼
  • 간지럼을 엄청 잘탄다. 나이 먹으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간지럼 탄다. 몸의 방어기제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일 것이다. 발 마사지 받으면 그렇게 시원하다는데, 나는 꿈도 못꾼다ㅠㅠ 생각만 해도 간지럽다...

2) 전략적 사고
  • (사실 MBTI때 말했지만)내 강점 중의 하나이다. 친구를 만난다고 치면, '친구랑 만나서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야지.'라고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만나서 뭘 먹는 게 좋을까?'를 먼저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즉 같은 상황에 사람마다 다르게 상황을 인식하는데, 그게 강점이다.
  • 나 같은 경우는 '내일 친구랑 약속이 역 앞에서 저녁 6시고, 그 이전까지 일정이 없으니까 단골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시간 맞춰가면 되겠다. 만약에 그 카페가 문이 닫았으면 그 옆에 있는 카페로 가야지.'를 자연스레 떠올린다. 일의 순서와 대안까지 생각하는 게 내게 당연하다.

3) 가성비

  • 인풋 대비 아웃풋 계산이 남들에 비해 빠르다. 선택지 A,B,C 중에 어떤 것이 가성비가 제일 좋은지가 잘 보인다. 그리고 그걸 중요시한다. 효율을 따진다고 해야하나.
  • 권한이 많이 주어진 총무 역할을 하면 잘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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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
  • 행동에 제약이 없어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태
  • 나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일을 하는 상태에 처했을 때 불행함을 느낀다.
  • 내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만 책임질 수 있다.
  •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다. 자유가 결여된 상태를 힘들어 한다.

2) 건강
  • 몸의 상태
  • 다른 가치들을 지키기 위한 필요조건
  • 중요한 가치인데, 지키기 위한 노력을 잘 안하고 있다. 반성 중이다.

3) 탁월함
  • 자신만의 날카로움
  • 성장 욕구의 근원
  • 나는 탁월함에 대한 갈망이 크고, 자신만의 날카로움을 가진 사람에게 끌린다.
  • 덧) 탁월함과 비정상에 대해
    • 정상 : 전형적이거나 적절한 표준에서 벗어나지 않은 수준
    • 비정상 : 전형적이지 않고 적절한 표준에서 벗어나는 수준
    • '비정상'이란 말이 오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성(normality)은 말 그대로 normal한 것일 뿐이다. 비정상적인 상태란 1등급과 9등급을 생각하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둘 모두 평균치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상태이다.
    • 누구나 비정상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다. 아이큐가 엄청 높다던지, 운동신경이 아주 뛰어나다던지, 키가 평균에 비해 엄청 작다던지, 남들에 비해 옷을 심각하게 못 입는다던지. 이 모두가 '비정상'적인 상태다.
    • 대한민국 부모들의 대다수가 자기 자식이 공부를 잘하기를 바란다. 머리는 똑똑한데, 공부를 안해서 성적이 안나온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많다. 대부분 현실 부정이다.
    • 자기 자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긍정'은 곡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야 재능이 보인다. 왜 많은 부모들은 자식의 날카로운 부분들을 깎아서 맨들맨들하게 만들려는 걸까? 정해진 길로 잘 굴러가라고?

4) 사람
  • 한 사람이 내게 의미로 다가왔을 때, 그 사람은 대체될 수 없다.
  •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정한 사람들과 대체될 수 없는 관계를 맺는 일에 더 끌린다.

5) 통찰

  • 인사이트. 깨달음.
  •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끌어내는 힘.
  • 남들이 엮지 못한 문제를 깨달았을 때 몰입하고, 몰입했을 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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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렸을 적엔
  • 어렸을 적엔 꿈에 대한 갈망이 컸다. 자기 전까지 디지몬 어드벤처의 리키가 되는 상상을 하다가, 꿈에서 디지몬들을 만나게 되면 정말 신이 났다. 꿈에 대해 관심이 많았을 시절, 마침 디지몬에 푹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 동생이랑 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투명한 엘레베이터를 탔더니 그 엘레베이터가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외국으로 떠난다던지, 학교에 등장한 엄청나게 큰 메두사로부터 도망친다던지, 거대한 피카츄가 나를 쫓아오는 꿈. 가끔 좋은 꿈을 꾸면 그 꿈을 잊고 싶지 않아서 동생에게 이야기하곤 했다.

2) 꿈 깨!
  • 꿈을 기억한다는 건, 렘수면 도중에 깨어났다는 이야기이다. 깊은 수면이 이루어졌을 경우에는 꿈을 기억하지 못한다. 요새는 그냥 편하게 자고 싶다.

3) 가상 현실

  • 꿈은 의식 발달에 매우 중요한 가상현실의 일종이라고 한다. 과학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어서, 현재의 VR기기 말고 다른 형태의 가상현실이 분명 나올 거 같은데, 수면 상태를 이용한 가상현실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게 가능해진다면 현실 세계의 1시간을 가상현실 속에서 하루처럼 쓴다던지 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
  • 그런 일이 가능해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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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기를 놓쳤을 때
  • 내일로 티켓은 정해진 나이만 발급받을 수 있다. 내일로 티켓 외에도 'xx세 이하'만 가능한 일들이 몇몇 있다(사실 열정대학도 과거에는 20대들에게만 열려있었다). 고등학생 때에만 할 수 있는 일들도 분명 있다. 그런 일들을 하지 못하고 놓쳤을 때 드는 아쉬움이란...

2) 건강
  • 25세 이후부터는 사람의 성장이 완전히 멈추고, 노화되기 시작한다고 한다. 큰 기점이 넘어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울 때가 있다.


사실 나는 나이 드는 게 아쉽지 않다. 내 나이에 별다른 관심도 없다. 오히려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변화하는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들을 발견하는 일이 즐겁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만큼 시간을 보냈다는 일이다. 지금까지 보냈던 시간을 수치화한 것들 중 하나가 나이다. 지금까지 보냈던 시간의 길이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고 어떻게 느꼈고 누구와 어디에 있었는지를 생각하는 일이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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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풍
  • 잔디밭 위에 돗자리 깔고 앉아 도시락 까먹고 싶다.

2) 걷기
  • 걷는 게 일이 될 때도 있지만, 그 자체로 즐거움일 때도 있다. 햇살이 좋은 날은 대체로 걷는 게 즐거웠다. 

3) 빨래
  • 햇빛이 쨍쨍 내리쬐면 빨래를 얼른 하고 싶어진다. 한 여름이면 2시간이면 마른다. 밖에다가 빨래를 널고, 방도 청소하고, 환기도 시키고.

4) 치맥

  • 햇살이 좋은 날엔 치맥을 먹어야 한다. 밖에서! 비가 오는 날에 실내로 들어가 동동주와 파전을 먹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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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
  • 하늘에서 쓰렉...이 아니라 눈이 내리면 기분이 좋다. 집에서 창문을 열고 소복소복 내리는 눈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옥탑방에서는 특히 그렇다.
  • 생각해보면, 서울보다 광주가 훨씬 눈이 많이 내린다. 광주의 겨울은 서울보다 덜 춥고, 눈은 더 많이 내린다. 종종 폭설도 내리고. 어렸을 적에는 눈이 펑펑 쏟아지면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 할 생각에 신이 났는데, 지금은 바라만 본다.

2) 뀰
  • 나는 어렸을 적부터 귤을 정말 좋아했다.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귤이다. 집에 귤 박스를 하나 사 놓으면, 내가 3일 만에 다 먹고 그랬다.
  • 자취하고 나서 과일을 통 먹지 않는다. 생각난 김에 마라랭 글 올리고 귤 사러 갔다 와야지~

3) 방학
  • 방학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번이 마지막으로 누리는 겨울방학이겠구나... 내년엔 취직해 있겠지
  • 어렸을 적엔 한 학년 올라가고, 나이 한 살 더 먹는 게 잠 못 이룰만큼 설레는 일이었는데 지금은 별 느낌 없다. 어디 갔지 내 감성

4) 더위보단 추위
  • 땀이 많다. 그리고 더위를 잘 못 버틴다. 여름보다 겨울이 더 좋은 이유.
  • 그런데 서울의 추위는 또 다르더라... 광주와는 급이 다르다. 바람이 내 위장을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진짜 너무 춥다. 따뜻한 남쪽으로 돌아가고파ㅠㅠ

5) 분위기

  • 겨울만의 분위기가 있다. 크리스마스가 껴있고, 눈이 내리고, 해가 바뀌는 계절이라서 그런 거 같다. 어렸을 적 제일 설레던 계절도 겨울이었다. 겉은 차갑고 안은 따스한 이불이 느낌이 정말 좋았다(여름에 에어컨 틀어놓고 이불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과는 또 다르다).
  • 유난히 겨울엔 어렸을 적 기억이 많이 떠오른다. 좋은 기억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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