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상자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시 #6] 그 날의 기억 (0) | 2017.02.16 |
---|---|
[자작시 #5] 포장의 미덕 (0) | 2016.07.10 |
[자작시 #4] 전화기 (0) | 2016.06.08 |
[자작시 #3] 손길 (0) | 2016.06.04 |
[자작시 #2] 장미를 힘껏 안아본 적이 있나요 (0) | 2016.06.02 |
[자작시 #6] 그 날의 기억 (0) | 2017.02.16 |
---|---|
[자작시 #5] 포장의 미덕 (0) | 2016.07.10 |
[자작시 #4] 전화기 (0) | 2016.06.08 |
[자작시 #3] 손길 (0) | 2016.06.04 |
[자작시 #2] 장미를 힘껏 안아본 적이 있나요 (0) | 2016.06.02 |
[자작시 #7] 사랑하기 좋은 계절 (0) | 2017.04.11 |
---|---|
[자작시 #5] 포장의 미덕 (0) | 2016.07.10 |
[자작시 #4] 전화기 (0) | 2016.06.08 |
[자작시 #3] 손길 (0) | 2016.06.04 |
[자작시 #2] 장미를 힘껏 안아본 적이 있나요 (0) | 2016.06.02 |
미안해...
...괜찮아
우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언급하지 않았다
서로가 격식을 갖추어
거짓을 나누는 것을
[자작시 #7] 사랑하기 좋은 계절 (0) | 2017.04.11 |
---|---|
[자작시 #6] 그 날의 기억 (0) | 2017.02.16 |
[자작시 #4] 전화기 (0) | 2016.06.08 |
[자작시 #3] 손길 (0) | 2016.06.04 |
[자작시 #2] 장미를 힘껏 안아본 적이 있나요 (0) | 2016.06.02 |
오늘은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전화기를 만들어왔소
종이컵 바닥에 작은 구멍을 뚫고 털실로 꿰어
다른 종이컵과 이은 것이오
멀리서도 소리가 잘 들린다하며
내게 한 쪽을 주고
졸래졸래 문턱을 넘어
나를 바라보며
귀를 가리켰소
아이는 실실 웃으며
입을 가져다대었고
나도 한쪽 귀를 내어주었소
“아빠 들려요?”
자넬 닮은 눈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나 역시
“잘 들려 이쁜 우리 딸”
답을 해주었지
이후 어렵게 딸아이를 재웠는데
나는 잠이 잘 오지 않소
시간이 된다면
딸아이와 함께 놀아주시오
자네 목소리가 그리운지
지금껏 종이컵을 귀에 대고 있소
[자작시 #6] 그 날의 기억 (0) | 2017.02.16 |
---|---|
[자작시 #5] 포장의 미덕 (0) | 2016.07.10 |
[자작시 #3] 손길 (0) | 2016.06.04 |
[자작시 #2] 장미를 힘껏 안아본 적이 있나요 (0) | 2016.06.02 |
[자작시 #1] 치우지 못한 것 (0) | 2016.06.01 |
떼어내려 했지만
서럽게 우는 모습에
차마 그러지 못했다
손길이 그리웠던 거지
마음을 녹여줄 따스함이
필요했던 거야
[자작시 #5] 포장의 미덕 (0) | 2016.07.10 |
---|---|
[자작시 #4] 전화기 (0) | 2016.06.08 |
[자작시 #2] 장미를 힘껏 안아본 적이 있나요 (0) | 2016.06.02 |
[자작시 #1] 치우지 못한 것 (0) | 2016.06.01 |
[자작시] 별, 잔상 (0) | 2013.03.27 |
날카로운 몸을 끌어안으며
너의 아픔을 헤아리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가시에 몸이 찢기어도
따스함을 전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믿었다
네가 멀어지고 나서야
떨어진 살점을 헤집고
서늘한 공기가 스미었다
그 때의 아픔이
한 때의 추억을 머금고
비늘처럼 굳어져간다
새 살이 돋기까지
[자작시 #5] 포장의 미덕 (0) | 2016.07.10 |
---|---|
[자작시 #4] 전화기 (0) | 2016.06.08 |
[자작시 #3] 손길 (0) | 2016.06.04 |
[자작시 #1] 치우지 못한 것 (0) | 2016.06.01 |
[자작시] 별, 잔상 (0) | 2013.03.27 |
어느 주말에 청소를 했습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일이었지요. 창문을 열고 청소기로 바닥을 훑었습니다. 바닥을 닦고 이불을 털었습니다. 휴지통도 비웠지요. 슬슬 땀이 나더군요. 따뜻한 물로 몸을 씻었습니다. 씻고 나오니 잠이 솔솔 와서 이불을 덮고 누웠습니다. 익숙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미처 베갯잇을 빨지 못했던 것이죠.
저는 그 날 이후로도 한동안 베갯잇을 빨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 목 뒤에서 나던 은은한 향이 밤마다 저를 짙게 흩뜨려 놓습니다. 전 언제쯤 제대로 된 청소를 하련지요.
[자작시 #5] 포장의 미덕 (0) | 2016.07.10 |
---|---|
[자작시 #4] 전화기 (0) | 2016.06.08 |
[자작시 #3] 손길 (0) | 2016.06.04 |
[자작시 #2] 장미를 힘껏 안아본 적이 있나요 (0) | 2016.06.02 |
[자작시] 별, 잔상 (0) | 2013.03.27 |
별
까맣게 물든 밤
밝게 빛나는 건
하늘의 별이 아닌 지상의 것들
꿈꾸는 것보다
더 소중한 무엇들은
어쩌면
가까이서 찬란하게
일렁이는지도 모르겠다
잔상
화면보호기를 켜지 않고 오랫동안 한 화면을 켜놓아서인지 모니터에 잔상이 생겼다 수리를 맡겨도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여서 그냥 사용하려고 했지만 글을 읽을 때, 영상을 감상할 때, 사진을 볼 때 잔상이 같이 남았다 사용하면 할수록 나아지키는커녕 상황만 악화되었다 그래서 모니터를 새로 교환하기로 마음먹고 근처 전자기기 매장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그 곳에서 우연히 너를 만났다
넌 알고 있을까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을 볼 때 네 얼굴이 겹쳐 보였던 것처럼
학교 근처 커피숍에 앉아있는 네 모습이 보이는 것처럼
네가 좋아하던 과자를 습관적으로 사먹는 나처럼
너도 그렇게
깊은 잔상으로 남았다
[자작시 #5] 포장의 미덕 (0) | 2016.07.10 |
---|---|
[자작시 #4] 전화기 (0) | 2016.06.08 |
[자작시 #3] 손길 (0) | 2016.06.04 |
[자작시 #2] 장미를 힘껏 안아본 적이 있나요 (0) | 2016.06.02 |
[자작시 #1] 치우지 못한 것 (0) | 2016.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