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 및 느낀점
6) p.170 이 세상의 악이란 거의 대부분 무지에서 비롯되며, 따라서 배움이 없는 선의는 악의와 마찬가지로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 때로는 내가 베푼 선의가 무지로 인한 자위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때가 있다.
7) p.181 페스트가 우리 도시를 공격해 결국엔 완전히 자기 손아귀에 넣으려고 온 힘을 모으던 시기, 다시 말해서 재앙이 가장 극렬했던 시기를 서술함에 앞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반드시 기록해야 할 사실이 남아 있다. 그것은 바로 랑베르처럼 마지막까지 포기할 줄 모르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서, 그리고 그 어떤 공격이 있더라도 그들이 지키고자 한 그들의 일부분을 페스트로부터 구해 내기 위해서 했던 단조롭고도 절망적이며 기나긴 노력들이다. 그들을 위협하는 굴욕을 그들이 거부하는 방식이 바로 그랬고, 이러한 거부는 겉보기에 다른 것보다 효과적이지 않았지만 서술자 생각에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고, 비록 공허함뿐 아니라 심지어 모순도 있기는 했지만 당시 우리들 각자 안에 자랑스러운 무언가가 있음을 보여 주었다.
8) p.210 그것 보세요. 한데 선생은 관념을 위해서는 죽을 수 있다는 겁니다. 눈에 훤히 보입니다. 그런데 전 말이죠, 관념을 위해서 죽는 사람들이 이제는 신물이 납니다. 전 영웅주의를 믿지 않고요, 그건 너무 쉽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데다가 살인과도 같다는 걸 배웠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는 건 말이죠, 사랑 때문에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는 겁니다.
9) p.215 8월 한복판에 이르자 사실상 페스트가 모든 것을 뒤덮어 버렸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되자 개인의 운명이란 더 이상 없었고, 페스트라는 집단의 역사와 모두가 똑같이 느끼는 감정들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10) p.325 그래서 나는 인간들의 모든 불행이란 그들이 분명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11) p.377 행복은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고, 그 순간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었다.
12) p.396 도시로부터 들려오는 환희의 함성에 귀를 기울이면서 리유는 이 기쁨이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렇듯 기뻐하는 군중이 모르는 사실, 즉 책에서 알 수 있듯이 페스트균은 결코 죽지도 않고 사라져 버리지도 않으며, 가구들이며 이불이며 오래된 행주 같은 것들 속에서 수십 년 동안 잠든 채 지내거나 침실, 지하창고, 트렁크, 손수건 심지어 쓸데 없는 서류들 나부랭이 속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다가, 인간들에게 불행도 주고 교훈도 주려고 저 쥐들을 잠에서 깨워 어느 행복한 도시 안에 다 내몰고 죽게 하는 날이 언젠가 다시 오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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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421 / 264p / 528m / 1216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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