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서마라톤 40일차
하프마라톤을 뛰고 나니 활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심지어 책에서 어려운 부분이어서, 몇 페이지 읽지 않고 덮었다. 내일은 열정대학에서 빌린 책을 읽을 계획이다.
#2. 런인서울 마라톤 - 하프마라톤(21.1km 코스)
보통 마라톤을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비유한다. 나는 몸과 마음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14km 지점을 뛸 때 정말 쉬고 싶었다. 어깨부터 손 끝까지 피가 잘 통하지 않았다. 다리는 피가 쏠려 무거웠고 등은 감각이 이상했다. 그래도 계속 뛰었다. 물 마시는 데까지만 우선 뛰자. 마시니까 좀 더 뛸 수 있겠다. 저 철교까지만 힘내보자. 이 정도 뛰었는데 걷는건 너무 아쉽다. 결승점까지 뛰자. 몸은 비명을 질렀지만 결국 마음이 이겼다.
예전엔 몸이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할 일이 있어도 피곤하다고 누웠고, 귀찮다고 안 했다. 요새는 보통 계획한대로 일을 한다. 한계치까지 나를 몰아넣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할 수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건다. 그러다보니 된다. 마음이 몸을 이기는 경험이 빈도가 늘고 있다. 이번 하프마라톤 역시 마찬가지였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 하고 싶은 활동은 아니지만, 정말 의미있었다.
#3. 질문이 있는 영화 4주차 - 밀정
저번에 심야영화로 보았던 밀정에 대해서 질문이 있는 영화 과제를 수행했다. 역시 영화를 깊게 파고들어야 그만큼 알게되고 생각할 거리도 생긴다. 이번에 질문이 있는 영화 뒷풀이 자리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나게 되면 영화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글상자 > 성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장일기, 38일차] 여행학과 발표 (0) | 2016.09.28 |
---|---|
[성장일기, 37일차] 죽음학과 마지막 수업 (0) | 2016.09.27 |
[성장일기, 34-35일차] 에니어그램 (0) | 2016.09.24 |
[성장일기, 33일차] 오랜만에 늦게까지 (0) | 2016.09.23 |
[성장일기, 32일차] CODE (0) | 2016.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