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나서는 순간
따스한 공기
녹아든 봄 향기에
아찔하게 무너져내린다

어스름한 가로등 빛 사이
아까운 꽃잎
밤을 음미하듯
부드럽게 내려앉는데

그 모습, 같이 바라만 보아도
문득 사랑하기 좋은 계절
나 홀로 이렇게

우두커니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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