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몸을 끌어안으며

너의 아픔을 헤아리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가시에 몸이 찢기어도

따스함을 전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믿었다


네가 멀어지고 나서야

떨어진 살점을 헤집고

서늘한 공기가 스미었다


그 때의 아픔이

한 때의 추억을 머금고

비늘처럼 굳어져간다


새 살이 돋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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