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몸을 끌어안으며
너의 아픔을 헤아리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가시에 몸이 찢기어도
따스함을 전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믿었다
네가 멀어지고 나서야
떨어진 살점을 헤집고
서늘한 공기가 스미었다
그 때의 아픔이
한 때의 추억을 머금고
비늘처럼 굳어져간다
새 살이 돋기까지
'글상자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시 #5] 포장의 미덕 (0) | 2016.07.10 |
---|---|
[자작시 #4] 전화기 (0) | 2016.06.08 |
[자작시 #3] 손길 (0) | 2016.06.04 |
[자작시 #1] 치우지 못한 것 (0) | 2016.06.01 |
[자작시] 별, 잔상 (0) | 2013.03.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