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 및 느낀점


13) p.65 소설은 영어로 'novel(신기한)' 또는 'fiction(허구)'이라고도 한다. 그러니까 소설은 '희한한 거짓말'이다.

14) p.66 진실을 얘기할 때는 빈틈이 어느 정도는 용납되지만, 거짓말은 완벽해야 한다.

15) p.82 글이란 쓰고 싶은 순간에 당장 자리에 앉아 생각나는 대로 무턱대고 쓰는 행위가 아니라, 줄거리를 구상하고, 구성한 내용의 개별적인 요소를 분석하고, 실제 작업을 실행하는 과정을 계획하고, 탄탄한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써내려가고, 낱낱의 단어와 문장과 단락을 재확인하고 다듬어 나가는 기나긴 여정이다.

16) p.107 세상의 어떤 경쟁에서도 조금이나마 성공과 승리를 거두려면, 학력이 아니라 실력을 쌓아야 한다. 실력은 '진짜 힘'이라는 뜻이다.

17) p.126 제목을 좀 길게 정한 까닭은 단편소설이라는 특징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긴 장편소설이나 대하소설에는 「토지」나 「아리랑」처럼 짧은 제목을 붙여주는 반면에, 오히려 짧은 작품에는 기다란 제목을 붙이는 경향이 강하다.

18) p.129 글은 읽히기 위해서 분투하고, 제목은 눈길을 끌기 위해 분투한다.

19) p.151~p.152 일단 어떤 관점을 선택하고 나면 작가는 그 작품이 끝날 때까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20) p.164 아무것도, 정말로 아무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21) p.170 자전적 소설을 쓰려는 사람은 자신의 얘기를 타인의 눈으로 보고 3인칭으로 말하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백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1인칭 얘기를 객관적이고도 사실적으로 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22) p.204 작품은 하나의 새로운 지적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23) p.212~p.213 '영감'은, 특히 장편소설의 경우, 한 순간에 반짝 떠오르는 축복이 아니라, 이렇게 오랜 시간이나 세월에 걸쳐 공을 들여 조금씩 쌓아올리는 무형의 집 한 채와 같다.

24) p.232 대화체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실제로 말하는 그대로 쓰면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들린다.

25) p.250 절망은 희망을 기대하게 만들고, 즐거움은 절망을 예상하게 만들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점층하는 가운데, 소설의 구조는 안정-위기-해소-안정-위기-해소의 순환이 도-미-레-파-미-솔-파-라-솔-시-라-도의 파상적 음계를 그린다.

26) p.272 관객과 함께 작가가 감성에 빠지는 현상은 영화의 흥행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진지한 문학에서는 할 짓이 아니다.


- 10일 뒤부터 30일 동안 소설을 쓸 계획인데, 아직 주제를 정하지 못했다. 글쓰기 만보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소재들이 있는데 틈틈히 이야기를 불려야겠다.

- 나는 선택을 한 이후에 다른 선택지가 더 좋아보이면 옮겨가는 버릇이 있다. 그런 태도로는 소설을 완성하기가 어렵다. 완벽한 선택을 바라지 말자. 이후의 행동이 선택을 완벽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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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93 / 231p / 462m / 210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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