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虛無

글상자/끄적끄적 2014. 1. 13. 11:02

꿈에서 예상치 못한 사람이 나왔다.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꽤 중요한 인물이었나 보다.

그 사람과 동명인 아이돌 한 명을 당일 저녁에 TV에서 봤었는데,

그 이유 때문이었을까.


아침에 자꾸 생각이 나서 아예 잊고 있었던 너를 찾아보았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너는 없었고, 이전에도 보았던 흔적만이 남아있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니?


잠시 너를 찾느라 내가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

이 차가운 기계는 내 시간을 쪽쪽 빨아먹었다.

늘 시간을 부당하게 뺏기는 것만 같아 억울하지만 얻은 게 분명 있을 거다.


이번 거래에서 내가 얻은 건

네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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