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끝에 낙이 온다.

이 말이 진실이라면,

나는 몇 량인지를 모르는 기차 안에서

눈앞에 보이는 저 문만 넘어가면 끝이라고 생각한건 아니었을까.


이 가정이 참이라면,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도

쉽게 지치지 않을 태도를 지켜야겠지.


인생은 고난으로 점철되어있어, 고생 끝엔 고생이 올 뿐이다.

이 말이 진실이라면,

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가시밭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리라.


이 가정이 참이라면,

점철된 것은 고난뿐만이 아니니

나는 지금 여기에서 낙(樂)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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