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활동 개요(날짜, 장소)


2017년 1월 19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열정대학 5층에서 진행되었다.



Q) 활동 동기


사실 나는 상담받고 싶은 내용이 없다. 다만 덕수쌤 이야기를 정기적으로 듣다 보면 배움이 뒤따라와서 진로상담소를 신청했다. 더불어 다른 열대 친구들이 현재 진로에 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듣고 싶었다.



Q) 활동 내용과 느낀점

우선 진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일이 하고 싶은데, 정작 하려고 하면 하고 싶지가 않다(??). 일에 대한 동경과, 실제 경험에 대한 괴리가 있는 거 같았다.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느끼는 것에는 여러가지 감정이 있는데, 결과물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에 대한 동경은 있으나 경험으로 인한 즐거움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덕수쌤은 진로에 관하여 '잘하는 일을 하자'파와 '좋아하는 일을 하자'파로 나누었다. 덕수쌤의 경우 '좋아하는 일을 하자'주의라고 하셨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지 않았을 경우, 일을 하는 시간 동안 괴로울 뿐더러 버티기가 어렵다.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버텨지는 것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둘 중에서 고민하다가 엉뚱하게 '세상이 좋다고 가르쳐준 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의 기대 수명은 엄청나고, 세상은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지지 않으면 살기 힘들게 짜여 있다. 이건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고민할거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중에서 고민해라. 그렇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
'넌 너무 이상적이야'라는 말에 대하여. 보통 세상에 굴복한 사람이 자기변호를 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상적'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 모호하다. 내가 하는 '이상적'이라는 말과 그 사람이 하는 '이상적'이라는 말이 분명 다를 것이다. 추상적 어휘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당연히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100%를 기대할 수 없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 때에도, 전문가 인터뷰를 할 때에도 상대가 100% 받아줄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가능성을 높이는 일은 할 수 있다. 더 정성스런 편지를 써서 접근한다던지, 다른 방법을 모색해본다던지. 문제는 해보지 않고(혹은 대충 해보고) '안 될거야.'라고 판단하는 일이다. 일차적으로 그건 사실이 아니라 생각이고, 모든 건 가능성으로 해석해야되기 때문이다. 노력은 대부분의 일에 대하여,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리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 이외의 것들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안 되면 안 된거다. 왜 그것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하나?
열정대학이 많이 바뀔 것이다. 웹진이 생겨 다른 열정대학 과목들이 어떻게 활동되고 있는지 취재 형식으로 보여질 것이고, 수료생 졸업생들을 인터뷰하여 올라가는 자리가 생길 것이다. 사실 5년 전에도 그랬는데, 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엄청 뛴다. 그런 변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난 늘 가슴이 뛰는 쪽이었던 거 같다. 열대가 꼭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플랫폼으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그 일에 일조하고 싶다. 그래서 결국... 열정대학을 이번에도 재등록했다. 간단하게 분류해보아도, 열정대학을 했던 시기는 그렇지 않은 시기에 비해 상당히 행복했으니까.
변화에 대하여. 여기서부터는 내 생각이다. 난 '열대가 이전에 비해 변했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많이 들었다. 과목의 질이 낮아지고 학생들끼리 뭉치는 일이 줄었다고 들었다. 사람을 늘린 대신에 사람 한 명 한 명에 대해 관심이 줄었다고 들었다. 열대 건물이 사라져서 이제 할 맛 안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열대에 대한 기대가 큰 탓이다(기대에 관한 이야기도 덕수쌤이 했다). 하지만 변화해야한다. 그리고 변화하는 건 당연하다. 우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부터 매 순간 변화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세상도 변하고 있고, 열대도 당연히 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변할 것인가이다.
다음 분기 때 덕수쌤이 진행하는 진로 수업이 있을 예정이다. 내 진로 성숙도는 높다고 생각하지만, 한 번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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