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일 친한 친구 중 한 명인 H씨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외모

놀라울 만큼 대도서관을 닮았습니다. 대도서관이 유명해지기 이전에는 새우를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새우를 닮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시겠지만, 그는 확실히 새우를 닮았습니다.


#2. 성격

그는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때만 하더라도 듣는 걸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듣는 것보다는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유명 스트리머 대도서관을 닮았기 때문이죠.
유혹하기 쉬운 사람입니다. 특히 술로 꼬드기면 십중팔구 넘어옵니다.
느긋합니다.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때도 천천히 행동합니다. 천성인 것 같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탑라인을 자주 갑니다. 게임에서만큼은 전형적인 탑라이너의 성격을 가지고 플레이합니다. 냄비처럼 빨리 흥분하고 식죠. 그는 자신의 이렐리아 실력은 플래티넘 수준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사실이 아닙니다.


#3. 음악

음악을 정말 좋아합니다. 시간을 내서 앨범 수록곡들을 첫 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순서대로 듣는 걸 즐긴다고 합니다. 요새는 외국 인디밴드 노래도 찾아서 듣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음악에 대해 잘 압니다.
그는 매년 락페나 콘서트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늘 감동해서 돌아옵니다. 그는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 같습니다.


#4. 특이사항

팍팍한 세상 속에서도 꿀을 잘 찾아냅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빨아온 꿀을 '자본주의의 빈틈'이라고 말합니다. 항상 보면 일을 거의 하지 않고 많은 돈을 법니다. 그리고 그가 그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때에는, 이해타산이 맞지 않아 그 자리가 없어지거나 갑자기 일의 강도가 높아집니다.
친구가 많습니다. 성격이 모나지 않고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랫동안 여자친구가 없었습니다.
돈이 들어오면 금방 씁니다. 최근에도 그는 월급이 예상보다 많이 입금되자 끼얏호 소리를 지르고, 그 자리에서 옷을 4벌이나 질러버렸습니다.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잘 찾아다닙니다. 그는 환경에 영향을 엄청 많이 받는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현명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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