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래리언 - 이신영

서재 2014. 6. 24. 14:28

 

 네 멋대로 살아라, 콘트래리언

 

유명인의 책을 읽고 강의를 듣다보면 우연의 일치인지 필연의 결과인지,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호감을 갖고 읽게 된 책들을 살펴보면, ‘나답게 살기의 중요성을 설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꿈을 억지로 찾으려 들지 말고, 돈보단 흥미를 좇고, 다른 사람들처럼 생각하지 않고, ‘내 멋대로사는 것. 나는 그런 것들에 끌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넌 좀 특이하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 남들이 별로 관심 없어하는 분야에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그런 것들에 적극적으로 흥미를 갖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서 한자 공부를 한 게 아니라 글을 읽거나 쓸 때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한자를 익혔다. 정치적인 글들을 읽을 때 반박하고 싶은 주장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주장을 반박하고 싶어서 논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아이큐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별나게 사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어 멘사 테스트를 치렀다. 고등학생 때 그토록 되고 싶었던 나와 대학생이 돼서 생활하는 나 사이에 괴리감을 느껴, 하고 싶은 일을 모두 과목으로 만들어주는 열정대학에서 활동했다. 돌이켜보면, 난 내 흥미를 좇으며 살려고 힘썼다.

 

내가 이 책에 호감을 갖게 된 이유도 이 관통하는 주제에 있었다. ‘다수의 입맛에 맞지 않고 아무리 인기가 없더라도 그들이 취한 포지션과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는 사람을 콘트래리언이라고 한다. 이는 남들의 의지와 반대 방향으로 도전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자주 쓰인다. 이들은 오직 흥미만을 위해 무모하게 인생에 도전하는 삶을 사는 경우가 많고, 모두가 비슷한 경력을 쌓을 때 정반대의 경력을 개척한다. , 생각만 해도 나는 가슴이 뛴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주변에 이렇게 사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정답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콘트래리언들을 보면 그들이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우리와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들로 정의해버린다. 그러니까 난 저렇게 할 수 없어의 포지션을 취해버린다는 것이다. 정답사회의 사람들은 사회의 수많은 예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반례가 되기 위해 멋대로 행동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난 멋대로 살고 싶다. ‘멋대로라는 말에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는 사람이 많지만, 난 호감을 느낀다. 내 마음이 가는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삶이 죄악일까? 오히려 그 역이 심각한 자기학대가 아닐까? “그래, 네 멋대로 해라!”는 말을 상대를 비난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 사회는 분명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나는 이 책을 읽고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회사에서 일할 것이고, 가슴 뛰는 일을 하며 살 것이다. 이 책에서 그렇게 해야 할 당위성과 수많은 근거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그렇게 하는 게 아무래도 즐겁기 때문이다.

 

http://book.interpark.com/blog/imagine/3765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