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이 끝날 무렵, 한국에 돌아가서 하고 싶은 일이 여럿 생겼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다녀오니 벅찬 느낌이 있어, 해리포터 시리즈의 책을 모두 읽기로 마음먹었다.

하스스톤 전설을 찍고 대회도 나가보고 싶었다.

지원이와 함께 핑핑 놀고 후회없는 방학을 보내리라.

열정대학을 다시 할동하는 걸 진지하게 고려해보고(결국 가지 않기로 했다),

예전처럼 계획을 잘 세우면서 살아야지.

런닝을 꾸준히 하고 과식하지 않아야겠다.

내기에서 졌으니까 안동소주를 사고 짧게 짧게 여행을 다녀야지.

코팩을 하면서 블랙헤드 관리를 하고 안경도 새로 맞춰야겠다.


길기만 했던 방학도 끝이 보인다.

가끔 지금껏 뭘 한거지 싶다가도,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많았던 계획을, 많다고 자각했기 때문에 대부분 이루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그 일들을, 상당 부분 이루었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방학이었다고 생각한다.


끝은 곧 시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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