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우승

글상자/끄적끄적 2016. 6. 28. 16:40

1대100 예선에 통과하여 방송을 찍으러 갔다.

7월 26일 정도에나 방송으로 나올 것 같다.

운이 좋게도 최후의 1인이 되었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생활하고 있다.


떨어질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고2때부터 시작한 열렬한 독서였다.

가장 정답에 근사해 보이는 문항들을 찍다보니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 3명 모두를 떨어트리고 맞췄던 문제는 내가 정답인 것을 알고 있었다.

문항 중 2개가 고등학생 시절에 한 번 읽어본 문장이었다.


불이 꺼지는 소리가 3번 울리고 멈췄을 때 전율이 흘렀다.

손이 떨리고 척추가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이 정말 좋았다.

최후의 1인 소감 발표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생방으로 봐야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책 한 권을 샀다.

책에 흠뻑 빠져 살았던 그 때의 나를 위해 주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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