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활동 개요(날짜, 장소)


2016년 8월 16일에 열정대학에서 사전 OT가 있었다. 이후 8월 17일부터 10월 5일까지 독서마라톤을 진행하였고, 10월 7일에 모인 벌금으로 뒷풀이를 진행하였다.



Q) 활동 동기


책을 읽고 기록을 어떻게 남기느냐에 대한 고민을 늘 해왔다. 2009년 여름부터 현재까지 그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열정대학에 폭발적으로 올라오는 과목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던 도중, 독서마라톤을 알게 되었다. 독서마라톤을 참여하게 되면 '자신이 목표했던 거리에 해당하는 분량 이상으로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기록 남기기'를 의무적으로 하게 되는데, 꽤 괜찮아 보였다. 내가 해야 한다고 느끼는 일이라면 그것에 강제성을 부과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해오던 일 역시 마찬가지다. 독서마라톤은 그 맥락으로 지원했다.



Q) 활동 내용과 느낀점


8월 16일에 사전 OT가 있었다. 이전까지는 없었다고 하는데, 3기부터는 조별 활동과 사전 OT가 추가되었다. 미리 조사했던 관심 분야에 따라 조를 편성한 것 같았는데, 나는 내가 어떤 분야에 체크를 했는지 기억을 하지 못했다. 같은 조원들에게 물어보니 우리 조는 '자기계발'에 다 체크를 했다고 하더라. 음, 내가 자기계발에 체크를 했던가? 아무튼,
독서마라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조마다 목표를 적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달린 거리 1위를 하겠다고 적었다. 7조를 1위로 만들자는 목표도 같이 적었다. 조가 1위를 하게 되면 상금을 받게 된다. 우리는 조금 하드코어한 규칙을 세웠다. 만약에 조가 1위를 하지 못하면, 1위를 하지 못하는 데에 가장 많이 기여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금을 돌리기. 결과적으로 우리 조는 그 규칙 덕택에 1등을 했다.


50일 동안의 독서마라톤 중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이번 3기에서는 그런 사람이 꽤 많았다. 사전 OT의 힘인가...). 술을 마셔도, 공부 때문에 바빠도, 열정대학 활동 때문에 힘들어도 매일 책을 읽었고 글을 작성했다. 나는 50일 동안 동일한 방식으로 글을 작성했다. 블로그에 독서마라톤 카테고리를 만들어 그 공간에서 글을 작성했고, 그 글의 링크를 카페에 올렸다. 글 작성 양식도 통일시켰다. '인상깊은 구절 및 느낀점'을 순차적으로 작성하고 글의 마지막에는 오늘 읽은 페이지 수, 오늘 달린 거리, 지금까지 달린 거리를 적었다. 포맷을 정해두니 작성하기가 편했다. 50일 동안 작성한 글을 모두 합쳐보니 공백을 포함해 4만 8000자 정도가 나왔다. 그리고 총 12802m를 달렸다. 매일 960자 정도를 작성하고, 130쪽을 읽은 셈이다. 사실 50일간의 페이스는 평소 읽는 분량에 비해 많이 더뎠다고 생각한다. 워낙 바빴어야지...

3.5기도 참여할 예정인데, 그 때 읽는 방식은 3기 때와 전혀 다르게 진행될 것이다. 지금까지 읽었던 방식을 직렬 독서라고 한다면, 앞으로는 병렬 독서를 할 예정이다.. 안영일 대표님의 강연을 듣고 나니 그 편이 낫겠다 싶었다. 독서마라톤을 쉬는 시기에 내 나름대로 병렬 독서를 진행해 본 결과도 좋았다. 아이디어가 펌핑되는 기분이다. 지식과 생각이 서로 교섭되고 얽힌다. 그걸 에버노트에 정리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며 그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반박 자료도 찾고, 정리한 내용들을 평소에도 접근하기 쉽도록 방법을 마련해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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