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은 구절

 

1) p.6 '뭘 해야 행복할지 모르겠어.'

2) p.6 지금은 주저 없이 답할 수 있다.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고.

3) p.7 '딴짓'속에서 단서가 보였다. 내가 무얼 할 때 즐겁고, 무얼 잘할 수 있는지 말이다.

4) p.25 "그나저나, 왜 구글에 입사하고 싶은 거죠?"

5) p.37 학생의 적극성과 참여도가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학교 시스템에 매 수업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다 보니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가 바뀌어야 했다.

6) p.52 그런데 그토록 경멸하던 엘리트주의가 내게 스며들어 있었다.

7) p.54 구글이라는 타이틀만 있으면 사회 어디를 가든 누구나 인정하고 길을 비켜주었다. 마치 슈퍼마리오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인 슈퍼스타를 먹고 레인보우 마리오가 된 느낌이랄까.

8) p.59 별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이 칭찬을 받으니, 죄책감과 함께 일에 대한 괴리감이 점점 커져갔다.

9) p.65 그 모든 것에 대한 이유가 사라져 버린 지금, 나는 방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10) p.89 그냥 좋아하는 취미라고 치부해버리기엔 그 흔들림이 꽤 강렬했다.

11) p.101 처음에 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쏟아내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블로그를 통해 연결되는 문을 하나씩 조심스레 열어볼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고, 혼자서 공부할 때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풍성한 정보가 쏟아졌다.

12) p.103 오지랖 대신 진짜 조언을 찾아나서라.

13) p.110 다양한 의견보다 내게 진짜로 필요했던 것은 내 고민을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조언이었던 것이다.

14) p.115 대화 도중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르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잠시 실례를 하고 화장실로 자리를 피해 행복감에 엉엉 울었다.

15) p.123 "저 그만두고 싶어요."

잠시 흐르는 침묵. 그는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을 더 크게 떴다.

"Why?"

그만 두고 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내 말에 다시 한 번 침묵이 흘렀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그는 나를 멀뚱히 쳐다보더니 갑자기 내 손을 우악스럽게 잡았다.

"Wow!"

16) p.183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처럼 살거니?" 정답은 예스.

17) p.183 2011년 여름, 나는 난생 처음으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온전히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일들로 내 하루하루를 새롭게 채워넣는 데 성공했다.

18) p.200 얼핏 열정적으로 보이더라도 대부분 얄팍한 관심이 대부분이었으며, 힘든 부분들을 견뎌내지 못하기 십상이었다.

19) p.208 그래, 연어 머리는 버리는 게 아니라고.

20) p.216 달리기에서 죽을 힘을 다해 뛰고 있는데 계속해서 꼴지로 쳐진다고 욕먹는 기분이었다.

21) p.224 주방에 들어오기 전에 너의 액세사리와 자존심은 사물함에 넣어두어라.

22) p.250 그래, 내가 하고 싶은 일인데.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23) p.265 한 달 후, 정식당에 복귀한 나는 타성에 젖어 영혼 없이 일을 하던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재료를 다듬든, 육수를 내든, 밥을 볶든, 음식을 다룰 때마다 떠오르는 아빠 생각에 마음이 포근했다.

24) p.266 더 이상 아빠에게 음식을 해줄 수는 없게 되었지만, 아빠는 떠나면서 나에게 음식에 사랑을 담아내는 비결을 알려주었다.

25) p.267 요리를 하면 그 순간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온전히 내 앞에 있는 재료의 아름다움과 손을 놀리는 즐거움에 푹 빠져버리는 나.

26) p.271 음식에는 하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있고, 그 사이에 전해지는 마음이 있다.

 

 

Q) 이 사람처럼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인가? 혹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라면 어떻게 극복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무리 일이 좋다고 하더라도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에 나를 내몰고 싶지가 않다. 작가는 그런 상황을 이겨내면서 자신이 원하는 요리를 지속해나갔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만약에 초기 스타트업 멤버로 들어가게 되면 초반에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하기 싫은 일도 투잡으로 뛰어야 하는 상황에 당면하게 된다. 이왕이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벌고 성장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이 사람에게 닮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결단력과 끈기를 닮고 싶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구글을 그만두고 강남역 근처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다는 게 쉬운 일일까. 그것도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할 수 있는 결단력이 그래서 우선적으로 부러웠다.

끈기 역시 닮고 싶은 부분이다. 요리학교에 들어가서 생선의 머리는 요리로 쓰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는 셰프에게 생선의 머리를 넣은 요리로 최고점을 받는 베짱은 수많은 연습과 도전에서 나왔다. , 요리에 근거가 있었던 셈. 그 근거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끈기에서 나왔고, 지금 내게 부족하지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닮고 싶은 점에 넣었다.

 

 

Q) 이 분야에 종사하고 싶은가? 그 이유는?

 

Never! 정신없이 오더를 받고 빠른 속도로 요리하고 각종 뒷정리를 하는 일, 나는 절대 못한다. 예전에 카페베네에서 마감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 나는 그 과정에서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7시 반부터 1시 반까지, 평일에 일하는 아르바이트였는데, 나는 5시부터 불행해지기 시작했다. 7시가 되면 그 정도가 배에 달했다. 혼자서 일하는 카페라면 오히려 낫겠는데, 같이 일하는 직원도 있고 손님도 많아서 내 페이스를 찾기가 어려웠다. 6시간 동안 정신이 없고 정신이 없다가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내가 만약에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된다면 그보다 몇 배로 불행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상평

 

이 책의 제목은 구글보다 요리였어이다. 나는 구글만 보고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 IT업계에 뛰어들 내 입장에서 구글은 정말 입사하고 싶은 직장이니까. 심지어 나는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구글보다 요리라고 말하는 저자에게 공감하기는 힘든 일이었다. 저자가 큰 레스토랑에 들어가 일을 할 때에도 나는 공감이 전혀 안 됐다. ‘내가 만약에 저 상황에 처한다면 엄청나게 불행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역시 자신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옷이 있다. 저자는 요리를 하면 그 순간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온전히 내 앞에 있는 재료의 아름다움과 손을 놀리는 즐거움에 푹 빠져버리는 사람이니까.

저자가 구글코리아에서 일했던 경험을 이야기할 때마다 구글에 입사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커졌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나는 구글에서 채용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포지션에 대해 조사해보았고, 구글 입사 알고리즘 테스트에 대해서도 검색해 보았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바로 들어가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다른 회사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으면 언젠가는 구글에도 입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번에 춘천으로 여행을 갈 때에도 구글의 미래라는 책을 구입해 찜질방에서 읽었다. 책을 읽으며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아이디어가 펌핑되었고, 생각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전에 프레지 강연에서 안영일 대표님이 말씀하셨던 ‘10억 명 이상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은 구글의 지향점이더라. 지금까지 나는 나 하나, 혹은 내가 속한 단체 속에서만 변화를 추구했었다. 생각의 범위를 넓혀보니 수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역시, 나는 이런 일에 더 맞겠구나 싶었다. 최근 겪었던 경험 중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 그 책을 읽으며 글을 쓰는 시간이었으니까.

그런데 내가 언젠가 요리를 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 번 제대로 배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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