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은 구절

 

1) p.12 나는 월급쟁이 생활을 할 때도 '나는 월급쟁이이니 받는 만큼만 일하겠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2) p.14 '실력, 신용, 교양' 이 세 가지면 어떤 차별로 넘어설 수 있다.

3) p.15 회사는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다. 결코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해도 되는 곳이 아니다. 자신의 꿈을 키우고 실력을 쌓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생생한 교육현장이 바로 회사이다.

4) p.33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방식은 나에게 잘 맞는다. 나는 영원한 멀티태스커다.

5) p.51 언제나 처음은 다 어렵다. 하지만 온갖 시행착오를 겪어내며 끝내 어렵게 그 물꼬를 튼 사람에게는 그동안의 고생에 상응하는 보상이 분명 따른다.

6) p.60 창조적 파괴는 개인의 삶과 조직에 모두 통하는 진리이다.

7) p.97 디자인의 클래식이란 말을 백 퍼센트 수용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갖추어야할 어떤 디자인의 기본이 된다는 것에서 시작한다면, 나는 디자이너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게 이 클래식 스타일이라고 밝히고 싶다.

8) p.103 그렇다면 참멋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옷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바른 생활을 하고 경우가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가진 사람이 추구하는 멋을 말한다.

9) p.104 스타일이 살아 있는 진정한 멋을 부리기 위해서는, 먼저 패션 잡지를 뒤적거릴 것이 아니라 참멋을 부릴 수 있는 몸매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10) p.116 삶에 대해 유연해지면 나이에 상관없이 살 수 있다.

11) p.117 문화를, 패션을, 비즈니스를, 세상을 논하는 자라면 여행을 떠나라. 여행이 스타일이다.

12) p.134 사람은 누구나 힘이 되는 말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지탱해주는, 버티게 하는 힘이 되는 훌륭한 작품도 물론 가까이 두고 말이다.

13) p.140 인생은 길고 좌절은 짧다!

14) p.162 실패는 누군가에게 좌절을 의미하고 또 누군가에게 새로운 기회를 뜻한다. 문제는 그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우느냐 하는 것이다. 나는 실패를 복기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바둑에서 복기를 통해 자신이 어떤 실수를 했는지 재점검하듯, 실패 과정을 반추하면서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15) p.171 한의학에서 아주 위독한 병을 치료하기 위해 극약처방으로만 쓴다는 독이 든 약재처럼, 내 마음의 ''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지탱하게 하는 힘의 원천이자 에너지원으로 작용했다.

16) p.180 "광효야, 광효야. 내 말 잘 들어라. 네가 그동안 모아온 건 서양 골동품이 아니라, 네 허영이었다. 허영! 그게 불이나 다 타버린 거야. 얼마나 다행이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허영이 다 타버렸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 골동품에 붙어 있던 서양 귀신들도 모두 불타 버렸어. 이것 또한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두고 봐라. 이제부터 분명히 네 팔자가 활짝 펼 거다."

17) p.186 오로지 직진, 무조건 전진만을 고수하던 내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준 시간들, 나에게 좀더 세상을 넓게 보는 심미안을 가지게 해 준 그 시간은, 최악의 순간에서 최선의 기회가 올 수 있음을 알려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자 자산이다.

18) p.19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소중함

19) p.219 사람들은 디자이너라고 하면 화려하고 사치스러울 거라 생각하는데 내 일상은 지극히 단조롭고 평범하다.

20) p.223 멋이라는 것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다 명품으로 치장해서 생긴 멋이 아니다. 내면에서 풍기는 자신만의 독특한 멋, 즉 매력이 넘쳤다.

21) p.224 몸매 관리나 표정, 매너가 어느 정도 갖춰지고 나면, 다음은 옷차림이다.

22) p.235 "뭐라고? 장차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사람이 친구와 어울려 간다는 곳이 고작 허름한 주점이라고? 다음부턴 꼭 인테리어가 잘 된 근사한 곳으로 다니도록 해!"

'도대체 교수님은 무슨 의미로 저런 말씀을 하시나. 디자이너가 꿈인 사람은 소줏집에 다니면 안 된다고 어느 법에 나와 있다나?'

엉덩이에 뿔난 망아지처럼 철모르고 날뛰던 대학 1학년 장식미술과 학생이었던 나는, 교수님 말씀 속의 그 숨은 뜻을 헤어라기에는 내공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 곳에 갈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해요?"

"주점 열 번 갈 돈을 아껴서 그런 곳에 한 번 가면 되잖아."

말씀인즉,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사람이 노상 구멍가게나 라면집, 소줏집만 전전하다보면 디자인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심미안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좋은 걸 많이 보고 직접 체험하고 몸소 느껴봐야 비로소 좋은 디자인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한마디로 눈을 좀 높여 보라는 말씀이었다. 나에게 허름한 주점 대신 분위기가 좋고 멋있는 근사한 곳에 가라는 교수님의 의중은 바로 이것이었다.

그제야 무릎을 치며 참 일리가 있는 말씀이다 싶어 나는 그대로 곧 실천에 옮겨보았다.

23) p.251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한다.

24) p.255 삶이 예술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삶은 언제나 정제돼 있지 않다. 혼돈이며 무질서다. 숱한 오류와 시행착오가 뒤범벅되어 있고 열정과 낭만이 뒤섞여 있다. 가끔 자신의 삶을 떠올리기조차 싫을 때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삶은 아름다움보다 추함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25) p.319 인생과 투자의 승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스토리 대본을 쓰고, 대본 그대로 연기하고 이러한 가운데 비로소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 같습니다. 우선 자신을 열정적으로 만드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게 자유고 힘이고 결국 이기는 길입니다.

 

 

Q) 이 사람처럼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인가? 혹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라면 어떻게 극복 할 수 있을까?

 

장광효씨는 인생의 정점에서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재기하였다. 나는 아직 정점에 올라본 경험이 없고, 높은 곳에서 바닥까지 추락해본 경험 역시 없다. 그래서 그 상황에 대해 경험적인 이해는 부족하지만,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는 점은 알 수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나 역시 추락하는 경험을 한다면 꼭 극복하길!

 

 

Q) 이 사람에게 닮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다시 도전하는 자세이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 바닥까지 떨어졌을 때 다시 재기하는 것은 많이 보지 못했다. 장광효씨는 멋지게 재기했다. 힘든 상황에서 엔티크들이 모두 불타게 되었을 때에는 일어설 힘도 없었을 텐데 장광효씨의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도 인상 깊었다. 네 허영이 다 불타버린 것이니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Q) 이 분야에 종사하고 싶은가? 그 이유는?

 

종사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의류와 관련된 일을 할 수는 있다. 맞춤옷 추천 알고리즘을 짜거나 그런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옷에 대한 글이나 사진을 주기적으로 보면서 감각을 키워보면 좋을 것 같다. 만약에 버킷 과목으로 열리면 다음 분기 때 참여해야지.

 

 

감상평

 

지금은 어색하지 않지만 장광효씨가 남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한 초기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남성복 디자이너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 분야를 개척해가면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세웠고 성공했다. 많은 유명인들이 그를 찾아 옷을 의뢰했고, ‘장광효 카루소라는 브랜드는 불티나게 팔렸다. 그는 승승장구했다. 외국에서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역시 1997년의 외환위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모든 매장을 정리하고 살던 집도 단칸방으로 옮겼다. 아무도 그의 옷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리고 홈쇼핑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 승승장구할 때만 하더라도 절대 나서지 않았을 홈쇼핑에 자신의 옷을 소개했고, 다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옷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다시 자신의 브랜드를 세웠고, 더 단단해졌다.

지금껏 많은 사람들의 성공기를 읽었지만, 완전히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사람은 많이 보지 못했다. 장광효씨는 후자이다. 그는 실패를 통해 더 겸손해졌고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말한다. 오로지 직진, 무조건 전진만을 고수하던 내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준 시간들, 나에게 좀더 세상을 넓게 보는 심미안을 가지게 해 준 그 시간은, 최악의 순간에서 최선의 기회가 올 수 있음을 알려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자 자산이었다고.

이제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면, 숱한 작은 실패들과 성공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 때 나는 그 순간에 취하지 말고 길게 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때의 내 경험들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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