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 영생하는 생명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곧 모든 생명은 언젠가 죽게 되어있다는 말을 뜻한다. ‘1+1=2’라는 수식보다 훨씬 당연한 이야기이다. 삶은 죽어가는 과정이다.
현대사회에서 죽음은 터부시되는 문제이다. 과거의 귀족들은 ‘죽음을 생각한다(memento mori)’를 덕목으로 삼았다면, 현대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한다. 터부시 된 문제이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도 일관적이기만 하다. 죽음을 대할 때 우리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아마 슬퍼했거나, 엄숙한 분위기를 지키려 노력했거나, 생각하지 않거나 잊으려고 했을 것이다.
과거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죽음에 대한 관념이 시대에 따라 바뀌었음을 알게 된다. 죽음이 아름다움을 상징할 때가 있었고, 장례식이 축제일 때가 있었다. 죽음을 축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현대 사회에서 자살은 금기시되고 죄악처럼 비춰지지만, 어떠한 목적성을 띠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들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기도 한다. 즉 개인적 자살과 사회적 자살을 대하는 태도가 판이하게 다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삶의 끝이다. 삶의 시작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었지만, 삶의 과정과 삶의 끝은 어느 정도 선택이 가능하다. 어떻게 살 것인가 뿐만 아니라 어떻게 죽을 것인가 역시 고민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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