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 및 느낀점


1) 예고편 : 가는 길 심심한데.. 네 이야기나 한번 듣지.

2) 1: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3) 3: , 한방 더 간다. 이 고통 기억해. 잊을수도 없는 고통이지만.

4) 3.5: 사진이야 없어도 돼. 머릿속에 전부 떠오르거든. 첫 옹알이, 걸음마, 입학식, 운동회 졸업식 등등..껄걸.

5) 3.5: 좋은 아내를 만나 좋은 딸을 낳고 좋은 인생을 살았다.

6) 4: 그래도 다행이오. 왜인줄 아슈? 왜죠? 진짜 사랑을 했다우.

7) 5: 시간은 남이 만들어 주지 않아.

8) 7: 억울하겠지. 미칠 듯 억울하고 미칠 듯 슬프고. 그치만 아무것도 탓할 수 없는. 그런 거야. 죽는다는 게.

9) 8: 아아.. 그런 거였군.. 그런 거였어... 이 정도면 괜찮겠지.

10) 9: 뭔가 이상한데? 기회를 주면? 지금의 네 모습은 뭐지? 네가 산곳은 현실이 아니었나? 지금의 너도 현실이야. 죽은 너 말야. 살면서 많은 기회를 얻었잖아.

11) 9: 기회는 없어. 넌 죽어버렸다. 삶은 단 한번뿐이야. 무슨 반전을 기대해?

12) 12: 잘해줄걸. 이미 늦은 후회지만.

13) 13.5: 갑자기 이상해져버린 친구를 보고 슬프기는커녕 징그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14) 14: 혼자 조심하기보다 중요한건 서로조심하는 거야.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게 결국 자신을 위하는 게 되는 거거든.

15) 17: 나는 누구에게나 도움을 줘. 평등하지. 결국 너의 선택은 네가 한 거야.

16) 19: 사람은 보이는 것에 대해 말해. 뭔가를 떠올리지 말라면 오히려 떠오르듯이 대상을 봐야 말을 준비하고 꺼내지. 없을 때 이야기하면 기억 속에 그 사람이 떠올라. 상상으로 보고 말하는 거지.

17) 19: 너의 세상이야. 타인의 시선이 중요한가?

18) 20: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어? 삶도 다 모르는데 죽음 생각할 시간이 어딨어요.

19) 20: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지.

20) 20: 남이 알아주지 않았다고 억울할 건 없죠. 나도 남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되는데요.

21) 20: 전 저에게 엄격하거든요. 그렇게 해야 남들에게 관대할 수 있으니까.

22) 20: 하나를 알고 그걸로 모든 걸 관통하는 거지.

23) 21: 십여 년 전에 제가 화염 속에 놓고 온 그것이 사람이었나요 물건이었나요?

24) 21: 이제 그를 용서해. 이런 사람들이야.

25) 23: 즐거운 일은 원래 순간처럼 느껴지지.



감상평


  '죽음에 관하여'가 네이버에서 연재되기 시작할 때부터 결말이 날 때까지 챙겨봤었다. 내 인생 최고의 웹툰이었기 때문에 단행본으로도 두 권 구입해서 여러 번에 걸쳐 읽었다. 아직까지도 이를 능가하는 웹툰은 찾아보지 못했다.

  '죽음에 관하여'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한 화 한 화의 깊이가 남다르다. 개인적으로 이 중 최고를 뽑자면 20화-논어 편이다. 죽음에 관하여 작품 중에서 가장 해석 논란이 심한 에피소드인데, 보통 3가지 해석으로 나뉜다. 첫 번째 해석은 남자는 평범한 건달로 폐암으로 투병생활 중 책이나 보면서 기억해둔 논어의 명언으로 신을 시험하려고 하자, 신이 장단을 맞춰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이 '입만 살았군'과 같은 대화를 통해 미소를 짓는데, 이 미소가 비웃음 같다는 게 해석 근거다. 두 번째 해석은 보여지는 그대로, 남자는 행색만 양아치일 뿐인 성실하게 살다간 사람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해석은 남자 본인이 공자의 환생이라는 설이다. 다른 에피소드에서 문을 지나면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이 해석이 가장 유력하다. 그리고 공자의 유명한 제자인 자로가 건달 출신이기 때문에 작가가 의도적으로 건달을 주인공으로 세우지 않았을까. 마지막에 신과 남자가 나누는 대화인 "하나를 알고 그걸로 모든 걸 관통하는 거지(一以貫之)."는 작화와 어울려 최고의 명대사가 되었다(개인적으로 최고로 뽑는다).

  책이 광주에 있어서 네이버 웹툰을 통해 보려고 했는데, 유료더라. 결제해서 봤다. BGM과 같이 보면 좋았을텐데, 그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듯했다. 그건 좀 아쉬웠다.

  이번에 죽음학과를 신청해서 듣게된다. 수업을 듣기 전에 '죽음 에세이'를 쓰는데, 커리큘럼을 보니 수업이 끝난 다음에도 같은 주제로 에세이를 쓰나보다. 죽음에 대하 관점이 어떻게 바뀌게 될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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